주인공 : 단우성(이진언)
히로인 : 백약
주요인물 : 철명호, 광신, 유정홍 등
주의 : 다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세계관특징 §
단우성이 환생하기 전, 오릉대전이라는 백도와 마도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백도에는 무림맹과 제왕회가 존재하고, 마도에는 만마궁이라는 단체가 존재합니다. (흑도는 서흑도와 남흑도가 있고, 그 외의 자잘한 문파가 있으나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만마궁은 대사부라는 인간을 초월한 고수들이 마도인을 키워 백도인들과 싸우게 하는, 세상을 유희 거리로 삼는 존재들입니다.
§ 줄거리 §
주인공 권왕 단우성은 오릉대전에서 죽고, 은하상단의 대공자 이진언의 몸에 환생합니다. 이진언은 음주와 도박으로 살아가는 망나니였고, 단우성은 허약한 이진언의 몸으로 다시 권왕이 될 목표를 세웁니다. 은하상단의 주변을 정리하다, 무림맹과 엮이게 되고 자신을 죽인 만마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만마궁의 마도인들을 죽여 자신들은 그저 만마궁 대사부들의 장기말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백도의 뜻을 세워 그들을 처단하기로 결심합니다.
§ 능력 : 3.5점 §
뻔한 환생 클리셰의 설정으로 전생의 고수가 망나니의 몸으로 환생을 합니다. 전생에 권왕이라는 칭호가 있으니, 기본적인 무력은 갖춰진 셈입니다. 하지만 권왕일 때도 죽었으니, 복수하기 위해 작가가 특별한 능력을 부여합니다. 단우성은 꿈에서 무신들을 만나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능력에 의존하기보다,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강해지는 내용이 더 인상 깊었습니다.
쌍월이 교차되듯이 밀려오더니, 단우성의 목을 날려버렸다.
푸악! 목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단우성은 진소한과 백무진을 노려보고 있었다.
진소한이 쌍월에 묻은 피를 바닥에 털어내고, 백무진은 고개만 돌린 채로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진소한이 쌍월을 도로 하늘로 날려버리더니 무수히 많은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특이한 장삼을 펄럭이면서 다시 술자리로 되돌아갔다.
“끄헉!” 단우성이 양 손으로 목을 붙잡은 채로 침구에서 벌떡 일어났다. 꿈이다. 애초에 꿈이었다.
-권왕환생
§ 러브라인 : 3.0점 §
단우성이 백약이라는 여인과 이어지는데, 소설을 읽고 나니 왜 서로 연정을 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백약이 은하상단에 머물면서 단우성과 무공 수련을 하고, 단우성과 같이 다닌 것 밖에 없는데...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소설이 진행되면서 처음엔 능동적인 백약이 수동적인 인물로 변한다고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단우성은 듣는 자들이 오글거리든, 닭살이 돋든 간에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또박또박 말했다.
“백약, 무림동도들 앞에서 맹세하건대 앞으로 내가 그대를 이기는 일은 없을 거요.”
“원래 저보다 강하셨잖아요.”
철명호가 비무대 위를 가리켰다.
“맹주님이 청혼 중인 것 같소. 강호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말이지. 그나저나 백 소저가 말귀를 못 알아듣네.”
백약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맹주님이 저보다 강하신데 안 될 말씀이지요. 제가 평생 져드리겠어요.”
-권왕환생
§ 스토리 : 3.5점 §
만마궁의 마도군자는 몇 백 년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죽여줄 인물을 길러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영웅이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영웅이 태어나 자신을 죽이길 바랬고 영웅을 인위적으로 길러냅니다. 그동안 무림은 마도군자의 유희 거리였고, 그를 죽이기 위해 무신들이 권왕을 환생시킨 것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연성과 줄거리는 좋았습니다. 다만, “권왕이 마도군자를 죽여야 하는가?“ 에 대한 타당성이 부족했다고 느껴졌습니다. 권왕이 환생전에 협객이었다면 타당하다고 느꼈겠지만 독불장군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권왕의 심리가 변화하여 마도군자를 죽여야 했던 이유를 묘사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성장 : 3.5점 §
권왕은 크게 세 번 성장합니다. 환생전의 자신의 무위를 되찾고, 꿈에서 무신들을 만나고, 현실에서 광신을 만나고 성장합니다. 그런데 권왕의 성장은 흥미진진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주인공이 성장하려면 죽을 고비도 몇 번 넘겨줘야 긴박하다고 느낄 텐데, 이런 장면들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단우성의 친구인 독종 철명호가 삼재검법을 백만 번 휘두르고 성장하는 모습을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P.S §
이번에는 마도군자가 철명호를 바라봤다.
마도군자가 무슨 말을 꺼내려고 하자, 뜻밖에도 철명호가 독기 어린 표정으로 먼저 입을 열었다.
“이야, 거 미친 영감탱이 대단하네. 나이를 똥구멍으로 처먹었나.”
철명호는 마도군자가 자신을 노려보자, 더 악에 받친 채로 말했다.
“영웅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냥 당신이 미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위대하신 만두궁의 노망난 늙은이께서는.”
“버티고 있단 말이다. 용케··· 지긋지긋하게! 검법도 허접하고, 호흡도 좋지 않고, 고명한 초식은 없고, 도망만 다니면서 그저 버티는 것밖에 모르는구나.”
유정홍이 웃으면서 대꾸했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유정홍이 검을 세운 채로 화 사부에게 돌격하고 있었다.
마치 검을 배운 적이 없었던 일개 병졸처럼 검을 치켜든 채로 말이다.
-권왕환생
주인공 권왕 단우성 보다는 주변 인물들이 더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특히 마지막 대결에서는 단우성 보다 철명호와 유정홍의 전투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추가로 이 소설의 장점은 200화 중에서 약 20화는 후일담 이야기를 합니다. 단우성이 무림맹주가 되어 백약과 혼인하고 자신의 아이가 장성하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빠르게 마무리의 다른 소설과는 다르게, 소설을 다 읽고 여운을 감상할 시간을 독자에게 주어 좋았습니다.
무협 + 먼치킨 + 환생 소설을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에게는 5점 만점에 3.0점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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