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 벽리단(천하진)
히로인 : 송화린
주요 인물 : 광두, 백표, 갈사량, 천마, 공수찬, 백련, 임연정 등
주의 : 대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세계관특징 §
천하제일인이자 무림맹주인 천하진의 무력 아래, 평온하고 태평한 시대가 유지됩니다. 그러나 천하진이 죽고, 그동안 천하진의 눈치를 보면서 세력을 키워왔던 단체들이 등장합니다. 중원의 상계를 뒤에서 몰래 조종하고 있던 암흑상계, 혈신과 암흑신을 모시는 단체까지··· 오대세가와 구파일방의 비중은 없고, 작가님이 창조한 단체들이 주로 나옵니다. 그 외 특이한 사항은 없습니다.
§ 줄거리 §
“그대는 누구요?”
내 목소리 역시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인이 사정없이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니 애미다! 이 불효막심한 놈아! 그게 어미에게 할 소리더냐?”
다시 여인의 주먹이 눈앞을 스쳐지나갔다.
사파의 흑도십삼맹, 마교의 혈천신교를 무너트린 천하진은 철혈과 징벌의 맹주로 불리는 무림맹주였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평온하게 잠을 잤지만, 눈을 뜨니 자신이 산동의 벽씨세가의 망나니 아들, 벽리단으로 환생합니다. 벽리단은 기루와 주루를 들락날락했고, 태중혼약자인 송화린까지 겁탈하려고 한 망나니였습니다. 이 벽리단의 몸에 천하진이 들어와 자신이 전생에 이루지 못했던 심검지경을 이루고, 자신을 죽인 암중 세력을 찾아 복수하는 내용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왜 제목이 환생천마인지 이해가 안갔는데, 글 중반부에 벽리단의 몸에 천마의 영혼이 깃들고 마지막에 제목에 대한 이유가 나옵니다.
“이번 내 삶을 가장 크게 차지한 두 단어가 있다네. 그게 무엇인지 아나?”
“송소저? 마신?”
“아니네.”
천마를 응시하며 내가 말했다.
“환생, 천마.”
§ 능력 : 4.0점 §
벽리단은 자신이 전생에 익혔던 추혼수라검법을 벽리단의 몸으로 익힙니다. 또한 기연을 통해 선학비술과 마신결을 익히게 됩니다. 추혼수라검법과 선학비술까지는 정말 강하다고 느꼈지만, 마신결은 궤를 달리하는 무공으로서 무공의 격 자체가 달라집니다. 몇 십장위의 허공에서 경공을 펼치거나, 악마들과 같은 혈군 십만명을 홀로 상대하고, 악신들을 심검으로 베어버립니다. 소위 말하는 "먼치킨" 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벽리단은 자신이 전생에 무공에만 몰두하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이번 생에는 수하들의 마음을 얻고, 자신의 세력을 만드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강의 조직을 이끌 사람이 이 정도 검은 가져야지.”
“공자님!”
여전히 그는 받기를 거부했다.
“맞네, 확실히 이 검은 귀한 검이네. 하지만 그렇다고 자네보다 귀할 수는 없지. 솔직히 말하지. 이건 선물이 아니라 족쇄라네. 자넬 내 곁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족쇄.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겠는가?”
§ 러브라인 : 3.5점 §
자신이 겁탈하려고 했던 태중 혼약자 송화린과 이어지는데 무난한 러브라인입니다. 송화린에게 무공을 가르쳐주고 지켜주고,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녀의 마음을 얻습니다. 히로인이 갈등의 중간마다 쉬어가는 역할을 하고, 글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발전하는 관계가 됩니다. 수위는 조금 높습니다.
송화린이 내 손목을 잡았다. “여기선 싫어.” 그 말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송화린은 작정을 하고 있었다.
꾸준히 쌓아왔던 나에 대한 애정이 오늘 폭발한 것이다.
그래, 누군가 올 수 있는 이곳 연무장에서 이래선 안 되지.
내가 다시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송화린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다시 혀를 찾아 나섰다.
그녀가 내뱉은 나직한 탄성에 나는 더욱 흥분했다.
입술이 떨어졌다가 다시 붙기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그녀가 시작했지만 지금은 내 감정이 폭주하고 있었다.
§ 스토리 : 3.0점 §
소설의 절반까지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후반부에는 소설이 좀 지루했습니다. 흑막을 걷어내면 걷어낼수록 새로운 단체는 등장하고, 그 새 단체와 싸우고 발전하고... 하는 패턴이 길고 뻔합니다. 상대방을 죽였더니 알고 보니 그는 하수인이었고, 그를 조종하는 암중 세력은 따로 있는 패턴이 두세 번은 반복되는데, 지루함의 원인입니다.
중원의 상계를 암중에서 조작하는 암흑상계 → 무림맹을 뒤에서 조종했던 천왕군 → 암흑신을 모시는 단체 → 암흑신 → 혈신 순으로 싸우고 물리칩니다.
§ 성장 : 4.5점 §
벽리단은 마신결이라는 무공을 익히면서 꾸준히 발전합니다. 마신결을 수련하는 모습이 흥미 있다기보다는 좀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소설 중간중간 그동안 틀에 박혀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그것을 느끼는 순간 나는 마음속에서 어떤 울림을 느꼈다.
그리고 떠오른 하나의 단어.
조화(調和).
그래, 바로 저것이 조화다.
내 검술은 완벽했다.
조화를 따지더라도 완벽하다는 표현을 감히 쓸 수 있을 만큼. 하지만 내 마음은 조화를 이루고 있었을까?
§ P.S §
괜찮은 작품이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벽리단은 흑막을 걷어내면서, 단체에 속해있던 7호라는 여인과 만납니다. 소설에서 이 여인을 단체에서 구출해주고, 백련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러브라인을 암시하지만, 결국 주군과 수하의 관계로 발전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후반부에 백련이 송화린에게 긴장하라고 언급하지만, 백련과 벽리단의 관계는 진전되지 않고 소설이 끝납니다.
천하진이 죽은 이유에 대해서는 떡밥을 풀어주지만 죽인 방법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은 것 또한 아쉬웠습니다.
먼치킨 + 무협 + 환생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에게는 5점 만점에 3.5점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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