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 환유성, 소추(말)
히로인 : 벽소군, 금류향, 옥잠화
조력자 : 마검노인, 강무영, 단목비연, 단목휘, 의독성수 등
대적자 : 악중악, 악중뇌, 악중살, 악중요, 을지환, 암흑마국왕 등
주의 : 다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세계관특징 §
무림맹 대신 태양천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무림의 중심이 되고 가장 강력한 집단입니다. 이 외에도 월영궁, 백마성, 악인궁 등 다양한 단체들이 많습니다. 무도라는 특이한 능력 설정이 있습니다. 이 무도는 아무나 터득할 수는 없고 터득한다면 점점 강해집니다. 작중에서는 태양천주와 환유성, 단목비연만 상승무도를 터득했다고 나옵니다. 초범무도,범월무도,혜심무도, 천병무도, 천심무도 순으로 발달하고 혈연에 관련되어 가질 수 있는 특성입니다.
§ 줄거리 §
주인공 환유성은 굉장히 권태롭고, 귀찮은 걸 싫어하고, 감정이 없어져버린 마치 목석같은 사람입니자. 환유성은 요동에서 인간사냥꾼(현상금사냥꾼)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요동에서는 이제 더 이상 목 벨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여 중원으로 떠납니다. 중원으로 떠나면서, 자신에게 부러진 검, 반검(半劍)을 남겨준 아버지를 찾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합니다. 환유성은 중원에서 마검노인(검을 갈아주는 노인)을 만나 쾌검을 배우고, 인간들을 사냥하러 다니며 반검무적이라는 칭호도 얻습니다. 그렇게 인간사냥을 하면서 점점 강해지고, 그는 검신이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깁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강한자들을 쫓아가면서 생사결을 펼치고, 그로 인해 인연이 생기고 주변 사건에 휘말립니다.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환유성은 성장하고, 없어졌던 감정도 생깁니다.
§ 무공 : 5.0점 §
검귀, 마검노인의 쾌검으로 시작해, 기연을 만나 만상백변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어 패검으로 자신의 검을 완성해 그는 검신이됩니다.
번 — 쩍 —!
그의 쾌검이 뽑힐 때 사람이 죽으니, 능히 천하제일검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주인공이 먼치킨이라면 먼치킨이라 할 수 있겠지만 싸우다가 빈사상태에 이르는 장면이 매우 많습니다. 정말 끊임없이 싸우고 성장해서 강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러브라인 : 4.0 점 §
일단 히로인은 3명이라고 하긴 했는데..... 조금 관계가 이상합니다. 앞서 말했 듯 환유성은 권태로운 성격에 어디에 얶메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여자한테 막말도 서슴치 않고, 관계도 자신이 원할 때만 능동적으로 하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아, 참 소설의 수위가 높습니다.
1. 벽소군
천뇌쌍기자의 제자로써 만박옥혜라고 불립니다. 환유성의 본처로써 둘이 귀심곡에 갇혔을 때 부부의 연을 맺습니다. 처음에 환유성의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체념하고, 그에 맞춰가면서 살아가기로 합니다. 그래도 환유성은 떨어져있을 때 벽소군 생각을 자주 하며, 바뀐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중에는 작은 마을에서 혼례를 올리는 부부가 있자, 벽소군을 생각해서 혼례도 올립니다. 그래도 환유성때문에 자주 눈물을 흘리고, 가장 환유성을 신경써주는 캐릭터입니다.
이제 겨우 두 번째 대면이었지만 그에 대한 감정은 예사롭지 않았다. 짧은 순간에 그와 더불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여러 번 오갔기 때문일까. 그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처럼 친밀감이 느껴졌다.
환유성은 벌어진 장삼 앞자락을 통해 드러난 그녀의 팽팽한 젖가슴을 응시했다.
"시각이 더 있었다면... 당신을 한번 안고 싶군."
"........?"
벽소군은 흠짓 놀라 가슴에 손을 얹었지만 굳이 옷자락을 여미지 않았다. 곧 죽게 될 상황이어서 인지 부끄러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다정스런 미소를 지었다.
“공자처럼 무심한 분에게 그런 말을 듣다니 소녀에게 아직 여인의 매력이 남아 있나 보군요."
"멈추시오."
"왜요?"
“함부로 움직이는 건 위험하오."
벽소군은 정감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소녀가 다치는 것이 싫으신가 보죠?"
“그렇소."
“감격스러워요. 환 공자는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다 들었는데....."
“당신은 예외요."
“내게는 천하보다 당신이 더 소중해."
“바보 같은 소리 말아요. 소녀 한몸 희생해 천하를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죽겠어요 . 어서 이 자를 죽이세요."
“닥쳐!"
환유성의 눈에서 섬뜩한 살광이 폭사되었다.
“천하 때문에 당신이 죽게 된다면 천하인 모두를 죽이겠어!"
“아아.....!"
2. 금류향
요동에서부터 환유성을 따라온 걸걸한 여자 캐릭터입니다. 환유성을 진정 사랑하지만 환유성에게는 그저 귀찮은 존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뭐, 그래도 나중에 환유성이 한 번 구해줬으니 아예 귀찮은 존재는 아닐지도...? 어느 정도로 귀찮아 하냐면 금류향이 잠자고 있는 환유성을 덮쳐도(!) 그는 그저 잠만 잘 뿐입니다. (지가 하고 싶을 땐 또 능동적으로 합니다.)
3. 옥잠화
옥잠화는 기녀인데 겁탈당할 뻔 한 걸 환유성이 구해줍니다. 그런 환유성에게 빚을 갚고 싶었지만 환유성은 그녀를 거절하고, 옥잠화는 그를 연모하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이상한 환유성의 성격때문에 힘들어하고, 마음 아픈 짝사랑을 이어갑니다. 그러다 환유성을 구해주어 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환유성에게 원할 때 언제든 찾아오라고 합니다.
§ 스토리 : 3.0점 §
스토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스토리의 전개는 소추의 방향으로 결정되며(주인공이 소추가 가는대로 그냥 타고갑니다.) 게다가 작가가 떡밥회수를 14권 막바지에 해버렸기 때문에.... 스토리가 대단하다, 이런느낌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 성장 : 5.0점 §
무공성장은 글 초반부터 글 끝까지 지속됩니다. 그러나 전 무공성장보단 주인공의 성격이 변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린시절 산적들에게 어머니를 잃은 환유성은 의와 협은 알지도 못하는, 옆에 누군가가 죽어가도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신경도 쓰지 않는 냉혈한 그 자체입니다. 심지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삶에 대한 갈망 조차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중원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감정이라는 것이 생기고, 남에게 신경쓸 줄 알게 됩니다. 후에 마검노인에게 스승이라 부르고, 오열하며 그의 마지막 가르침을 들을 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감정이 없었던 인간사냥군이 감정을 찾으며 인간이 되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자가 됩니다.
중원을 종횡하면서 어린 시절 이후 흩어졌던 감정의 파편들이 한 조각씩 맞아가고 있었다. 원하든 싫든 사람들과 충돌하고 부대끼면서 그의 가슴 밑바닥에 숨겨졌던 감 정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여전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분노, 연민, 호감, 괴로움 등이 그런 것들이었다.
그런 감정들은 사막처럼 메마른 가슴에 피어오르는 꽃과 같이 신선한 변화였다. 물 론 그는 괴롭다. 세상을 흑백논리로 단순하게 보려는 그의 의지가 뜻대로 펼쳐지지 않 고 계속 감정이라는 벽에 부딪혀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의 감정의 벽에 최초로 균열을 일으킨 사람은 마검노인이다. 그가 마검노인을 구 하기 위해 한해야적의 소굴로 뛰어든 것은 절기를 가르쳐 준 사람에 대한 보답이라기 보다 의협심에 가깝다. 화옥군주 주화령의 지극한 교활함은 그에게 경멸감을 일깨워 주었고, 백마성주의 딸 풍요원의 눈물과 저주는 연민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의 감정을 가장 크게 뒤흔든 여인은 옥잠화다.
애절하게 사랑을 호소하는 그녀를 유난히 냉막하게 대한 이유는 그녀 앞에 자신이 무너질 것만 같은 위기 때문이었다. 그를 극복하려는 반감이 강하게 치밀어 오르는 바 람에 가녀린 여인을 슬프게 만들었다. 그녀는 분명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여인이었다.
태양천주의 딸 단목비연은 유달리 강한 친밀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가 앞서 남에게 호감을 느껴보기는 그녀가 처음이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와 지낸 짧은 시각 은 그에게 가장 편안했던 순간이었다. 하기에 그녀를 멀리 쫓아보내고 백마성이 마왕 들과 겨루려 하지 않았던가.
강무영의 존재는 요동에서 함께 인간 사냥을 해온 영호찬과 비교가 되었다. 영호찬 과는 그저 아는 사이일 뿐 우정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 강무영의 의기는 확실히 존경스러웠다. 다시 만난다면 그와 더불어 술을 마시고 싶을 정도였다.
§ P.S §
환유성의 아버지
환유성의 아버지는 태양천주(단목휘)인데 작중 중간에 암습에 의해 죽어버립니다. 사실 무도라는 특성을 단목휘, 단목비연(단목휘 딸), 환유성만 익히고 있어서 단목휘가 아버지라고 짐작은 했지만... 죽었으니 환유성과는 만나지 못한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떡밥회수를 위해 마지막 쯤에서 부활시켜버립니다. (...) 읽으면서 조금 개연성이 없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국왕
마국왕은 사실 벽소군의 스승인 쌍뇌천기자인데, 얘는 뭐 사실상 싸이코입니다. 쌍뇌라는 칭호답게 뇌가 두갠데, 한쪽 뇌는 정파의 무협을 읽히고 한쪽 뇌는 마공을 익혀서, 성취가 높은 뇌가 그의 몸을 조종합니다. 그래서 두 뇌가 합의하에 남매를 납치해서 한명은 정공을 익히게 하고, 한명은 마공을 익히게 해서 승부를 하기도 하고... 사실상 모든 스토리의 흑막은 천기자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환유성을 성장해주게 한 것도, 벽소군와 결혼한 것도.. 김강현 작가님 소설에도 천기자가 빌런이었던 소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역시 머리굴리는 놈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위지운설(천후)
얘도 싸이코입니다. 천하제일가(天下第一家)인 위지세가는 머리는 똑똑했지만, 항상 무공은 약한 세가였습니다. 그런 위지세가는 강한 무인을 만들고 싶어했는데, 근친혼을 했기 때문에 뛰어난 무골을 배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단목휘를 발견해서 납치하고 그의 기억을 지우고(천뇌쌍기자도 위지세가 사람으로 기억지우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가 납치되서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환유성의 어머니가 죽고, 그가 고아가 된 것) 위지운설과 결혼시킵니다. 중원 무림 몰래 나쁜 짓을 속속한 세가입니다.
먼치킨 무협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에게는 5점 만점에 4점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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