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 진소어
히로인 : 왕소영
주요인물 : 모용천, 묘선, 위지찬, 홍련, 백인화, 전우치
주의 : 다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세계관특징 §
무림맹, 천마신교, 혈교 3개의 집단이 있는 보통의 세계관입니다. 술법이 중 / 후반부에 나오는데 비중이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 줄거리 §
천하제일인의 자리를 놓고 [투신] 모용천은 10년 뒤, 천마신교의 교주 [천마]와 결투를 약속했습니다. 모용천은 10년 동안 수련하기 위해서 세가를 떠나서 무공을 갈고닦습니다. 모용천은 작은 마을에서 고아 진소어와 임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 아이들은 모용천을 “생불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잘 따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소아성애자에게 팔려가게 되고 모용천은 아이들을 구해줍니다. 아이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집에 데려와 같이 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임이가 구음 절맥을 앓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치료를 위해 아미파에 보내고, 모용천은 진소어의 자질이 마음에 들어 진소어를 제자로 거둡니다. 진소어는 모용천의 십초무적공을 익히면서,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그렇게 약속한 10년이 지나 모용천은 천마와 대결을 펼치고, 둘은 양패구상하여 죽습니다. 진소어는 모용천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지키고 바로잡으며 자신을 거두어준 감사의 의미로 모용천의 본가인 모용세가를 부흥시키기로 결심합니다.
§ 무공 : 4.0점 §
진소어는 기연으로 만들어진 무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마는 진소어를 어여삐 여겨 <귀곡산장의 지도>를 주는데, 이 지도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돼버립니다.
그제야 소어는 확신했다.
‘또 기연이야?!’
반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 1방에서 획득한 <태청무극신단>과 환골탈태의 체득으로 소어는 한층 더 높은 경지를 이룩하였다.
‘이건... 임도 보고 뽕도 딸, 절호의 기회야!’
‘제1방의 시련에서도 엄청난 보상을 받았으니…. 제2방의 시련을 극복한다면? 노 나는 거 아니겠어?!
역대급 실리를 거머쥘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공산이 컸다.
“나는……. 제2방의 시련에 도전한다!”
한 번 경험한 적 있기에 소어는 망설임 없이 백색 기체를 향해 광인처럼 외쳤다.
‘이건 또 무슨…….’
기연도 적당해야지.
그래야 개연성이 성립되는 법이잖아.
한데, 내 기연엔 개연성이 없다.
가는 곳마다 내 거고.
가는 곳마다 내 사람이고.
가는 곳마다 돈이 따르는 인간의 삶이란….
너무 아찔한 행운 앞에 소어는 저도 모르게 손으로 이마를 짚고 말았다.
‘에라! 이젠 나도 모르겠다, 모르겠어. 낄낄낄!!’
사실상 작가님이 기연 덩어리로 주인공을 먼치킨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나중에는 주인공이 기연에 체념하는 모습까지 .... 먼치킨 좋아하시는 분들은 괜찮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차근차근 성장하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반감이 조금 생겼었습니다. 소어가 수련한 지 6년 만에 화경을 달성하는데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습니다....😭
§ 러브라인 : 1.0점 §
음.. 러브라인은 기대를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초반부에는 묘선, 당화린, 왕소영, 모용화 등 하렘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왕소영 단일 히로인이었습니다. 왕소영은 북해빙궁의 소궁주인데, 그의 아버지인 궁주가 진소어를 항상 사위라고 부르면서 암시를 주긴 했습니다.
그러고는, “일루 드루와.”
평소 소어가 자주 하는 말을 흉내 내며 두 팔을 쩍! 하고 벌리는 게 아닌가?
“……너 뭐냐?”
“빨리 드루와, 이것아!”
“설마... 나한테 안기라는 거야, 지금?”
“마지막 경고다. 지금 안 안기면 두 번 다시 못 안겨.”
아무래도 이 부녀는 독특하다 못해, 살짝 미쳐 있는 거 같다니까.
아버지는 걸핏하면 사위 돼라, 종용하질 않나, 딸내미는 백주에 자신한테 안겨 보라고?
“좋냐?”
“냄새는 좋네.”
“변태…. 냄새는 왜 맡는데?”
“어이없네? 지가 안겨 보라더니, 날 변태 취급해?”
“그래, 그래. 냄새든 뭐든 기억해. 지금 이 순간을.”
“너 갑자기 왜 그래? 어디 아프냐? 진짜 토 쏠리니까 그만해라?”
소어가 입을 넙치마냥 쩍 벌리며 너스레를 떠는 순간.
쪽-
‘?’
“너... 뭐 하는 짓?”
“선물이다.”
소어의 팔짱을 슬쩍 끼우며 배시시 웃었다.
“소어야….”
“응?”
“나랑 혼인할래?”
“응... 응?! 아니, 뭔?”
“싫어?” “아...”
“싫으면 다른 남자한테 시집 가?”
쪽-
왕소영의 적극적인 입술 신공이 소어의 전신을 마비시킨 까닭이었다.
“진소어.” “네...”
“이제 다른 여자한테 끼부리면 죽인다?” “……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님이 달달한 글을 잘 못 쓰시는 것 같습니다. 😂😂😂
§ 스토리 : 1.5점 §
뻔하디 뻔한 스토리입니다. 혈교의 교주가 세상을 지배하려는 세력이고 천마신교와 무림맹은 두 손을 잡고 혈교를 물리칩니다.
§ 성장 : 2.0점 §
글 초반부에 모용천에게 성장받을 때, 귀곡산장 시련을 겪을 때를 제외하고는 성장하는 장면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진소어가 무림맹 후기 지수들이랑, 세가를 키우는 부분으로 대리 만족할 수 있습니다.
§ P.S §
“칼 집어넣어요.”
소어가 말문을 열었다.
“그 칼. 휘둘렀다간, 당신 죽어.”
19화 팽성운, 석원, 언영제는 처음에 자신들의 귀가 잘못된 줄로만 여겼다.
하지만, “갑시다, 우치 형. 소영이도!”
소어는 그들의 말을 무시했다.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정체불명의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며 양탄자에 폴짝 뛰어오르는 앙증맞은 모습을 자랑하면서.
초반에는 진소어가 나이가 들고 성장하면 소설이 무게감이 생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소설이 끝날 때까지 가벼운 문체와 진소어의 성격은 똑같았습니다. 후반 60화 정도 읽을 때에는 한 시간이 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작가님이 약을 거하게 꼽으십니다. 등장인물이 포청천, 이건희, 전우치 등등.. 재미있는 글을 추구하시는 분 같습니다. 작가의 글에도 한 화마다 하루 5분의 재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먼치킨 + 무협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에게는 5점 만점에 2.0점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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